노년의 아름다움

열자식 한부모가 보살펴도

신우림 2010. 10. 3. 14:32

열자식 한부모가 보살펴도

           
         열자식 한부모가 보살펴도 

사랑하는 님들이시여!

우리네 인생길이 아무리

힘든 가시밭 길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걸어온 인생 
           여정은 왜 그리도 험난했고 
      눈물로 얼룩진 한(恨)많은 세월이었나요.
  
         찢어지게도 가난한 이 땅에 태어나 
        청초하게 돋아나는 새순같은 나이에 
        전쟁이 뭔지 평화가 뭔지도 모른체 
        목숨 건 피난살이 서러움을 겪었고 
         하루 끼니조차 해결하기 어려워
      감자밥 고구마밥 시래기죽으로 연명하며 
        그 지긋 지긋한 허기진 보릿고개를 
             슬픈 운명으로 넘어온 
              꽃다운 젊은 날들--- 

       돌아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 했던 고난의 세월을 
          당신은 어떻게 넘어 왔는지요?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없고 
        주변의 아까운 지인들은 하나 둘씩 
        불귀의 객으로 사라지고 있는 이때 
      정신은 자꾸만 혼미해가는 황혼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 의무 다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메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 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녀 구분없이 부담 없는 좋은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을 마음껏 다 하며 
      남은 인생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갑시다.

            열자식 한부모가 보살펴도 
     한부모 열자식이 못모시는 세상이 되었네요. 
         아들딸 애지중지 키웠어도 그은공 
          아는자식 한놈없는 것 같습니다. 
            부모가 오래살아 계신것도 
            배우자 눈치보는 세상됐고 
             든든한 바람막이 못되어도 
       가슴을 도려내는 효심은 있어야 하는데 
            세상을 이것저것 다버려도 
         하나인 부모님은 못버릴 것입니다.
 
           한(恨)많은 이 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것 하나 없는 빈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 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 때문에 
슴에 묻어둔 아픔이 남아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 버리세요.
 
     "당신이 있어 나는 참 행복합니다"라고 
      진심으로 얘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여생을 
            후회없이 살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