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아름다움

실버들의 이름으로

신우림 2013. 6. 8. 10:01

 

 

 

실버들의 이름으로


어렸을 때 꾸었던 화려햇던 꿈들은
가을날의 낙엽처럼 하나 둘 퇴색되어가고
이제 우리는 실버들이라는 허름한 이름으로
삶의 언덕을 버겁게 걸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은 걸어 온 발자국 헤아리다 잠이 들고
그렇게 단잠을 꿈꾸었을지도 모른채
길가에 나뒹구는 낙엽처럼 빗물에 젖어
술 한 잔에 눈물방울 떨구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 때는 새처럼 화려한 비상을 꿈꾸고
텅빈 가슴에 떠도는 노랫소리처럼
세상 시름을 잊고싶어
길 모퉁이 돌아서 흐느끼고 가는 바람이었나 봅니다
허전한 마음 속에 헤매고 있는 계절처럼


어느덧 흘러버린 세월 속에서
허무한 가슴 부여잡고 울고싶어
손 내밀어봐도 채울 수 없는 것은 그대 그리고 사랑
실버들의 이름으로...


그렇게 오늘 하루를 우리 님들과 함께
다시 또 열어 갑니다
따스한 봄날을 기다리면서

 

 

**모빌랜드 강남멋장이 여의도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