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의 말씀

화 안 애 어 (和 顔 愛 語 )

신우림 2014. 2. 2. 17:07

[화안애어(和顔愛語)]

화안애어(和顔愛語)란 말이 있습니다. 온화(溫和)하고 자비(慈悲)로운 표정(表情)과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말씨로 사람을 대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온화(溫和)한 표정(表情) 은 몸으로 짓는 행위(行爲)라 할 것입니다. 또한 부드러운 말씨는 바로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이 행위(行爲)들을 일으키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므로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을 잘 다스림이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修行)의 첫걸음이라 하는 것입니다. 물결이 잔잔한 호수(湖水)는 사물(事物)을 본래(本來)모습(模襲)그대로 또렷이 비추어 줍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이 안정(安定)되어 있으면 삶도 평온(平溫)하고 복(福)될 것입니다. 그러나 물결이 일렁이듯 마음에 탐(貪)진(嗔) 치(癡)삼독심(三毒心)이 생겨나면 더 이상(以上)삶은 행복스러울 수 없습니다. “나쁜 말, 이간(離間)하는 말을 좋아 하여 남의 과실(過失)을 들추어내는 사람은 모든 악(惡)을 짓게 된다." <화엄경(華嚴經)> 의 한 구절(句節)입니다. 농담(弄談)이 진담(眞談)된다고 합니다. 행여나 나쁜 말을 하여 쓸데없이 악업(惡業)을 지을 필요(必要)는 없을 것입니다. 더러 친한 친구(親舊)사이니까 이해(理解)를 하려니 여기고 심(甚) 한 말들을 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얼마간은 장난으로 서로 거친 말을 주고받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時間)이 흐르고 나면 생각지도 못한 오해(誤解)가 쌓일 수도 있습니다. 한번 생긴 오해(誤解)는 또 자신(自身)들도 모르는 새에 눈덩이 불어나듯 커져 끝내는 우정(友情)을 깨뜨릴지도 모릅니다. 더러 장난삼아 욕지거리를 하는 이들도 봅니다. 다소(多少)의 농담(弄談)이 섞인 짓궂은 말들이 어느새 습관(習慣) 이 되는 경우(境遇)도 있습니다. 덕분(德分)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버릇이 없다거나 예의(禮儀)가 바르지 못한 사람으로 취급(取扱)받게 된다면 이 역시(亦是)크게 잘 못된 일임에 분명(分明)합니다. 『보살본업경(菩薩本業鏡)』에 보면 이런 구절(句節)이 있습니다. “차라리 진실(眞實)한 말을 해서 적(敵)을 만들지언정 비위(非違) 맞추는 말을 해서 친구(親舊)를 만들지는 말라. 차라리 바른 말을 해서 고통(苦痛)을 만들지언정 그릇된 말을 해서 즐거움을 얻지 말라.” 항상(恒常)명심(銘心)해 들어야 할 가르침입니다. 무릇 세상(世上)의 모든 죄(罪)는 다 우리들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罪)의 대가(代價)는 언제고 반드시 치러야만 합니다. 세상(世上)의 이치(理致)가 이럴진대 말 한마디인들 섣불리 해서야 되겠습니까. 우리 속담(俗談)에도‘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 했습니다. 이왕(已往)이면 아름다운 말, 좋은 말로 우선(優先)내 마음을 정화 (淨化)시키고, 이웃과의 관계(關係)도 화목(和睦)하게 가꾸어 가야겠습니다. 혹 화(禍)가 나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그 순간(瞬間)을 잘 참아 스스로 나찰로 떨어지고, 지옥(地獄)을 겪지 않도록 항상(恒常)애써야겠습니다. 화안애어(和顔愛語)함으로써 말입니다. 도창스님글(마음공부)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