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정주영 어머님의 자식사랑
신우림
2011. 1. 26. 17:27
그리운 고향 통천...
정이 많은 우리 어머님은 자식 사랑도 유난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장남인 나에 대한 정성과 사랑은 끔찍하셨다
우리 어머님은 집에서 한밤중에
장독 위에 물 떠놓으시고 치성 드리는 기도말고도
어디를 가시든 ...
큰 바위를 보시든,큰 물을 보시든,산을 보시든,나무를 보시든,
일념으로 나 잘되라는 기도를 하셨다고 한다
나는 잘난 아들 정주영이를 낳아놨으니
산신님은 그저 내아들 정주영이 돈을 낳게 해주시오
이 한 가지 뿐이었다고 한다
단밥먹고 단잠자고
우리 정주영이
동서남북 출입할 때
입술구설 관제구설
낙내수 흉내수
눈 큰 놈 발 큰 놈
천리만리 구만리
남의 눈에 잎이 되고
남의 눈에 꽃이 되어
육지같이 받들어
육근이 청정하고
걸음마다 열매 맺고
말끝마다 향기 나고
천인이 만인이 우러러보게 해주옵소서~!
어린 동생을 토닥거려 재우시면서
밭을 매시면서 길쌈을 하시면서
어머님이 항상 주문처럼 운을 붙여 중얼거리시던 것도
어머님에 대한 추억의 한 자락이다
어머님 성품을 미루어 짐작하건데 그 기도 또한 얼마나
적극적이었을까 알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