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안동 사람들

신우림 2010. 9. 13. 18:03

안동 사람들

 

안동인은 가식[假飾]이 없고 간사[奸詐]함이 없고

 

사실 그대로 이며 예로부터 어질고 착하기만 하였다.

 

<어째 왔니껴?> <할매라> 란 말은 딱딱하게만 들릴지 몰라도

 

그속에는 서울 사람들의 <어서 오세요>보다 더 친근[親近]하고

 

인정[人情]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외지인들은 우리를 보면 곧잘 양반이라 한다.

 

그렇다.

 

 

안동사람이 양반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동서반[東西班] 즉 문무[文武]를 모두 겸비한

 

관료[官僚]정신의 양반 만이란 말은 결코 아니다.

 

다만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양반은

 

서양의 <騎士> 일본의 <武士> 중국의 <士大夫>와 차원을 달리하는

 

다음의 속담[俗談]에서 그 개념[槪念]을 찾고자한다.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혜엄은 안친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잿불은 안쬔다.

 

양반은 대추 하나로 요기[療飢] 한다.

 

그 사람 캄캄한 밤에 만져봐도 양반이더라.

 

그렇다.

 

양반은 당당하며 비굴하지 않고

 

아무리 위급해도 당황하지 아니하며

 

체통을 지킬줄 알고

 

물욕이 없으며

 

어려서도 그 모습에서 장래의 가능성이 엿보이는 자가

 

바로 양반인 것이다.

 

이것이 안동인의 마음인 동시에 기질이다.

 

이처럼 선비정신이 가득하여 충. 효. 예. 의.를 생활신조로

 

봉제사 접빈객을 삶의 가치관의 으뜸으로 일관하면서

 

반드시 적자 [嫡子]를 종자[宗子]로 대를 잇게하고

 

보종[保宗]이라면 어떠한 어려움과 희생[犧牲]도 감수[甘受]한다.

 

따라서 <述而不作>하고 <信而好古> 하나니

 

지어서 말하지 않고 서로가 믿으며 옛것을 좋아 하는 가운데

 

인과 인이 상대가 있어야 친하듯 사람이 있기에 인[仁]으로 친애하고

 

용서하며 더불어 살아간다.

 

그러므로 나보다는 남을

 

지역보다는 국가를 생각할 줄 알며

 

희생으로 봉사하는 양반이 바로 안동사람 들이다.

 

사실 그대로 살아 걸련지 ?

 

일상생활하면서 안동 사람의 긍지를 잊지 말고 

 

뒤 돌아보고  쉬엄~쉬엄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