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 언

人 生

신우림 2010. 9. 27. 16:09
人  生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인생은 어디서부터 오며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죽어서는 어디로 돌아가는 것일까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삶이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 부운멸) 
       또한 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멸하는 것일뿐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 본무실)
 뜬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으니
    生死去來示如是  (생사거래 시여시) 
삶과 죽음 역시 그와 같고나  

 

 

 

                      

 서산대사(西山大師)께서 입적(入寂)하기 직전

 읊은 해탈(解脫) 계송(偈頌)입니다 

 

 

 人 生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氣) 죽지말고
못 배웠다 주눅 들지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것 많다 유세 떨지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말고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것은 없더이다.

 잠시잠간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같은거라오
 
뭘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
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뿐이오.
폭풍이 아무리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요.
줄게있으면 줘야지. 가지고있으면 뭐하노.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것이라고 하지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있겠오.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못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붙이고
 뭐그리 잘났다고
  남의것 탐내시요.

훤한 대낮이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
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뿐,
슬픈표정 짓는다하여
뭐 달라지는게 있소.

기쁜표정 짓는다하여 모든게 기쁜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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