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절

문상의 예절-

신우림 2013. 9. 22. 16:15

문상의 예절- 조문(弔問)과 조상(弔喪)

상가에서 가서 상주에게 인사하고 유족을 위로하는 것을'조문'이라 하고, 반면 죽은 이에게 예를 올리는 것을'조상'이라고 한다. '문상'은 조문과 조상을 합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이 말들을 구분하지 않고 쓰고 있다.


- 가까운 친지가 상을 당하였을 경우

가까운 친척, 친지 가운데서 상을 당한 연락이 오면 가급적 빨리 상가에 가서 상제를 도와 장의준비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상가에 가면 우선 상제들을 위로하고 장의 절차, 예산관계 등을 상의하고 할 일을 서로 분담하여 책임감있게 수행해 준다. 그러나 내용도 잘 모르면서 이일 저일에 참견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복장을 바르게하고 영위에 분향재배하며, 상주에게 정중한 태도로 예절을 잊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이웃이 상을 당하였을 경우

이웃에서 상을 당하였을 때에는 즉시 가서 우선 급한 일을 도와 주는 것이 도리이다.


- 조문객의 옷차림(남성)

검정색 양복이 원칙이다. 갑자기 통지를 받았거나 미처 검정색양복이 준비되지 못한 경우 감색이나 회색도 실례가 되지 않는다. 와이셔츠는 반드시 흰색으로 하고 넥타이, 양말, 구두는 검정색으로 한다.


- 조문객의 옷차림(여성)

검정색 상의에 검정색 스커트를 입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 주름치마는 폭이 넓어서 앉아도 신경이 쓰이지 않아 편리하다. 검정색 구두에 무늬가 없는 검정색 스타킹이 좋다. 그밖에 장갑이나 핸드백도 검정색으로 통일시키고,  또한 되도록 색채화장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조문가는 시간

초상의 연락을 듣고 즉시 달려가서 도와 주어야 하는 처지가 아닌 사람은 상가에서 아직 조문객을 맞을 준비가 안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성복을 끝내기를 기다려 문상하는 것이 예의이다. 스스럼 없는 사이라면 염습이나 입관을 마친 때 조문을 가도 괜찮다.


- 조문가서 삼가할 일

장의 진행에 불편을 주고 유족에게 정신적 피로감을 주지 않도록 유족에게 계속 말을 시키지 말아야 한다.

반가운 친구나 친지를 만나더라도 큰소리로 이름을 부르지 말고 낮은 목소리로 조심스럽게 말하고 조문이 끝난 뒤 밖에서 따로 이야기 하도록 한다. 고인의 사망 원인, 경위 등을 유족에게 상세하게 묻지 않는다.


- 조문절차

(1) 외투는 대문 밖에서 벗어 든다.

(2) 상제에게 목례

(3) 영정 앞에 무릎꿇고 분향

(4) 향나무를 깎은 나무향이면 왼손을 오른 손목에 바치고 오른손 엄지와 검지로 향을 집어 향로불 위에 놓는다.

(5) 만수향과 같이 만들어진 향(선향 : 線香)이면 한두개 집어 성냥불이나 촛불에 붙인 다음 손가락으로 가만히 잡아서 끄던가 왼손을 가볍게 흔들어 끈 다음 두손으로 향로에 꽂는다.(입으로 불어 끄지 않도록 한다.) 선향은 하나로 충분하며, 여러개일 경우 모아서 불을 끄더라도 꽂을 때는 하나씩 꽂아야 한다.

(6) 영정에 재배하고 한 걸음 물러서서 상제에게 절을 하며, 인사말을 한다.


(7) 인사말

고인에게 재배하고, 상주에게 절한 후 아무말도 하지 않고 물러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며 또는 예의에 맞다.

상을 당한 사람을 가장 극진히 위로해야 할 자리이지만, 그 어떤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아무 말도 안하는 것이 더욱 더 깊은 조의를 표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굳이 말을 해야 할 상황이라면, '삼가조의를 표합니다. '얼마나 슬프십니까?' 또는 '뭐 라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정도로 간략하게 하는 것이 좋다.

 

(8) 조장(弔狀)·조전(弔電)

불가피한 사정으로 문상을 갈 수 없을 때에는 편지(弔狀)나 조전(弔電)을 보낸다. 부고(訃告)를 냈는데도 문상을 오지 않았거나 조장 또는 조전조차 보내오지 않은 사람과는 평생동안 말도 않고 대면도 하지 않는것이 예전의 풍습이다.


(9) 조위금(弔慰金) 전달

- 조위금 봉투에는 초상의 경우 '부의(賻儀)'라 쓰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며 그 밖에 '근조(謹弔)', '조의(弔 儀)', '전의(奠儀)', '향촉대(香燭臺)'라고 쓰기도 한다.


- 조위금 봉투 안에는 단자(單子)를 쓴다.

단자란 부조하는 물건의 수량이나 이름을 적은 종이를 말한다. 단자는 흰종이에 쓰는데 단자를 접을 때 세로로 세 번 정도 접고 아래에 1cm정도를 가로로 접어 올리며 가능하면 조의(弔儀) 문구나 이름 등이 접히지 않도록 한다.

- 부조하는 물품이 돈일 경우에는 단자에 '금 ○○원'이라 쓴다. 영수증을 쓰듯이 '일금 ○○원정'으로 쓰지 않도록 한다. 부조하는 사람의 이름 뒤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아도 되지만  '근정(謹呈), 또는 '근상(謹上)'이라고 쓰기도 한다.

단자의 마지막 부분에 '○○댁(宅) 호상소 입납(護喪所入納)'이나 '○상가(喪家) 호상소 귀중'과 같이 쓰기도 하나 요즘은 호상소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쓰지 않아도 무방하다. - 집안에 따라서는 별도로 조의금을 접수하지 않고 함(函)을 비치하여 조의금을 받기도 한다.


(10) 자기가 집안 풍습이나 신봉하는 종교가 다르더라도 조상을 갔을 경우 해당 상가의 가풍에 따라 주는 것이 좋다.


(11) 망인이 연로하셔서 돌아가셨을 때 일반에서는 호상(好喪)이라 하여 웃고 떠드는 일이 있으나 이는 예의가 아니며, 돌아가신 분을 앞에 두고 호상이란 있을 수 없다.

 

- 조문받는 예절

* 조객 맞을 준비

(1) 상중에는 출입객이 많으므로 방이나 거실의 작은 세간들을치워, 되도록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2) 벽에 걸린 화려한 그림이나 장식들을 떼어낸다.

(3) 신발장을 정리하여 조객들이 신발을 넣고 뺄 수 있도록 한다.

(4) 겨울에는 현관에 외투걸이를 준비해 둔다.


* 조객의 접대

(1) 상제는 근신하고 애도하는 자세로 영좌가 마련되어 있는 방에서 조객을 맞이한다.

(2) 문상을 하는 사람이 말로써 문상하지 않는 것이 가장 모범이듯이, 문상을 받는 상주 역시 문상객에게 아무말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굳이 말을 한다면 '고맙습니다',또는 '드릴(올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여 문상을 와 준 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하면 된다.

(3) 상제는 영좌를 모신 방을 지켜야 함으로 조객을 일일이 전송하지 않아도 된다.

(4) 간단한 음료 및 음식물을 대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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