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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냉이

신우림 2010. 12. 11. 09:42
강냉이
강냉이
      강냉이 / 심월 연두빛 포대기에 어린애를 두셋씩 업었다 일사 후퇴 때 남부여대 한 것처럼 행렬로 서서 몇 겹을 더 꿰어 입고도 하얀 이빨은 시리다 꽂꽂이 서서 몇 낱 안되는 꽃은 피워올렸지만 애당초 애 늙은이처럼 수염만 석자다 헐 벗은 것처럼 보였던 지 바람 한 점 다가와 허투루 불어대니 개업식 풍선장승처럼 서걱이다 지친다 오달진 이 땅에 뿌리내려 섰으니 이 깥 바람쯤이야 발톱 힘으로도 버틴다만 안도현이 어린 시절 구경하던 튀밥도 내 발아래 구를 때 쯤이면 나는 스스로 터진다 뻥 뻥 연평도 하늘에 터지던 공갈빵처럼 국민을 우롱하고 섬기지 못하면 여의도가 하늘로 치솟고 청와대가 땅바닥으로 기어간다 슈퍼 옥수수로도 못막는 북한의 기아 햇볕도 뒷대응도 소용없으니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옥수수 이빨 같은 촘촘함이 필요하다 좋은 글에서 옮긴 글 대구시 友 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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