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이를 살아 있을 때와 다름없이 섬기면서 저승으로 보내는 의식이다. 유교에서는 다음의 세가지를 상례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 보았다.
ㆍ죽은 이를 살아있는 이 섬기듯 한다. ㆍ장례는 예를 갖추고 될 수 있는 한 후하게 지낸다. ㆍ형식을 갖추기보다는 차라리 슬퍼해야 한다.
▣ 절차
⊙초종(初終) : 사람의 죽음(死亡)을 맞고서부터 죽음을 알리는 부고를 보낼 때까지의 절차이다.
⊙습(襲) : 죽은이를 목욕시키고 수의를 입히는 절차이다. 죽은이가 남자이면 남자가, 죽은이가 여자이면 여자가 목욕을 시켜준다. 죽은이에게 입히는 옷은 평복으로 새옷이면 족하고 때로는 예복을 곁들일 수도 있다.
⊙소렴(소렴) : 죽은이를 작은 이불로 싸서 묶고 살았을 때 상을 차려서 올리듯이 전(저) 을 올리는 절차이다.
⊙대렴(대렴) : 죽은이를 큰 이불로 싸서 묶은 다음 관(관)에 넣고, 임시로 관을 모시는 초빈을 마련하는 절차이다.
⊙영좌(靈座) : 관을 정침으로 모시고, 뒤로 병풍이나 휘장을 두르고 앞에는 의자에다 혼백을 모신다. 의자앞에 탁자를 놓고 탁자 위에는 과일이며 술 등을 진설하고 평상시 쓰던 물건들을 그 앞에 갖다 놓는다.
⊙명정(銘旌) : 다홍 바탕에 흰 글씨로 쓴다. 대개 폭 1척 5촌, 길이 7척 정도로 한다. 일종의 깃발로 명기(명기) 조기(조기)라고도 하며, 대로 깃대를 만들어 단다. 깃발에는 죽은이의 직위ㆍ성명을 흰 글씨로 쓴다.
⊙치장(治裝) : 묘지를 택하고 광중을 만드는 일을 말한다. 장례 치르는 것을 말한다. 신분에 따라 장례 날짜가 달랐는데, 대부는 3개월, 사는 1개월 서민은 3일ㆍ5일ㆍ 7일ㆍ9일장 등 각자 처지에 따라 결정했다.
⊙발인(發靷) : 죽은이를 장지로 옮기는 의식이다. 명정ㆍ공포ㆍ혼백ㆍ상여ㆍ상주ㆍ 복인ㆍ조객순으로 나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