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인생은 바람과 구름 같거늘

신우림 2013. 11. 14. 10:18

인생은 바람과 구름 같거늘

      인생은 바람과 구름 같거늘


       
      그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라.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다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면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 돌아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안 하겠소

       

       

       

       

      오늘 내 몸에 안긴 갈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 되어
      한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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